토스뱅크, 3분기까지 순이익 344억…연간 흑자 '눈앞'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 행진
올해 첫 연간 흑자 전환 예상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토스뱅크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하면서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하나금융지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3분기까지 343억8700만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순이익이 24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3분기에 약 99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은 30조1023억원으로 부채 28조5023억2000만원, 자본 1조6000억2000만원이다.
토스뱅크의 세부적인 실적은 이달 말 공시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토스뱅크 지분 9.5%를 보유한 주주로 하나금융 분기보고서에 토스뱅크의 재무정보가 포함됐다.
올해 토스뱅크는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연간 175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지난해 3분기 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첫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이후 분기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올해 3월 취임하면서 "올해를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면서 "동시에 천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여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해 지난달 3주년을 맞이했다. 고객 수는 1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고객 수는 799만명으로 1년 사이 3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토스뱅크가 광주은행과 손잡고 8월 말 출시한 '함께대출'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1500억원을 돌파했다. '목돈굴리기'에서 소개한 상품은 1000여 개에 달하며 누적 상품 연계 판매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8조5342억원, 여신 잔액은 14조7828억원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5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0.2% 늘어난 1224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고객 수, 트래픽을 기반으로 투자 서비스 및 제휴사 확대로 플랫폼 및 수수료 이익을 늘렸다.
다만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달리 아직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플랫폼,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토스뱅크도 이변이 없는 한 연간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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