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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거리무기 허용 우크라전 판도 흔드나… 러 "적절한 대응 나설 것"(종합)

등록 2024.11.19 05:56:03수정 2024.11.19 07: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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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장거리미사일 사용, 美·위성국 분쟁 직접 개입 의미"

미국 장거리 무기 러 본토 공격 허용에 EU도 '호응'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는 새로운 상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페스코프 대변인이 2023년 9월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 2024.11.19.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는 새로운 상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페스코프 대변인이 2023년 9월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 2024.11.1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보도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경우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우리 영토를 공격하는 것은 미국과 그 위성국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적대행위를 하고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는 분쟁의 본질과 성격이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외무부는 "이런 경우 러시아는 적절히 그리고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는 새로운 상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불에 기름을 붓듯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긴장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북한군 파병을 예로 들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러시아라고 반박했다.

[AP/뉴시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2024.01.07.

[AP/뉴시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2024.01.07.

매슈 밀러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에 관한 무기 사용을 허용한 것은 분쟁에 기름을 붓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려고 한다는 러시아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긴장을 계속 고조시킨 것은 러시아"라고 말했다.

미국이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안을 우크라이나에 승인했다는 보도에 유럽연합(EU)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회원국들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에 동의할 것을 촉구했다.

보렐 대표는 "나는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만 아니라 궁수를 타격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계속 믿는다"라며 "다시 한번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회원국들이 이에 동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도록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을 처음으로 허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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