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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또 사타구니 부상, 다저스는 5연승 마감(종합2보)

등록 2019.04.09 1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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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8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2회에 마운드 뒤편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류현진은 2회 말 몸에 이상을 느껴 2사 후 마운드를 스스로 내려갔으며 성적은 1.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2019.04.09.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8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2회에 마운드 뒤편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류현진은 2회 말 몸에 이상을 느껴 2사 후 마운드를 스스로 내려갔으며 성적은 1.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2019.04.09.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사타구니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자진 강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7로 올랐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후 폴 골드슈미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올 시즌 첫 볼넷이다. 호세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루 주자를 잡아낸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마르셀 오수나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다소 높게 들어갔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3경기 연속 피홈런.

더 큰 문제는 2회였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2회 2사 후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이상을 느낀 듯 벤치를 바라봤다. 굳은 표정으로 다리를 움직이던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눈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 사타구니 염좌(left groin strain)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2회 강판됐다. 재활을 마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것은 3개월 후인 8월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었다.

의미가 큰 경기였던만큼 아쉬움은 더 짙게 남았다. 이날은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의 통산 100번째 등판이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개막 3연승에 도전하는 자리였다.

개막 후 2경기에서 13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며 2승을 따내는 등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대도 컸다.그러나 가장 큰 목표인 '건강'을 지키지 못하면서 올 시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선발 류현진이 일찍 내려간 다저스는 3-4로 졌다. 류현진의 교체로 마운드를 이어 받은 딜런 플로로는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제 몫을 해냈다.

타선도 힘을 냈다. 다저스는 2-2로 맞선 5회 2사 1, 2루에서 코리 시거가 좌익수 방면으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2로 앞서갔다.

하지만 다저스가 더 달아나지 못한 사이 세인트루이스가 추격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무사 1, 2루에서 다저스 네 번째 투수 조 켈리를 상대로 마르티네스가 좌전 안타를 쳐 3-3 동점을 이뤘다. 후속 타자 오수나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2루 주자 골드슈미트는 3루로 진루했다. 그리고 켈리의 폭투에 골드슈미트가 홈을 파고 들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다.

다저스는 5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8승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승5패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마이콜라스는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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