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후 노선 구조조정 예상...항공업계 경쟁 완화 '긍정적'
새 주인 맞이해도 비수익 노선 정리·기재 축소 등 효율화 불가피
업계 2위 아시아나항공 전체 노선 17%, 주요노선 25% 공급 차지
"아시아나항공, 매각·구조조정으로 시간 소모...경쟁사에겐 기회"
"재무안전성·효율성 극대화 집중 예상...추가 노선확장 제약 작용"
아시아나항공이 향후 새 주인을 맞이해 자금을 수혈받게 되더라도 재무안정성을 위해 비수익 노선 정리, 기재 축소 등 공급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업계 2위 아시아나항공의 공급 좌석은 전체 노선의 17%, 주요 노선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17.2%(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 포함시 24.0%), 북미22.9%, 서유럽 26.7% 수준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게 필요한 것은 외형확대를 위한 투자가 아니다"면서 "새로운 대주주로 누가 오더라도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의 모호한 포지셔닝에 대한 재확립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포화되어 가는 공항슬롯을 확보하기 위한 LCC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전체 공급의 17%를 차지하는 2위 아시아나항공이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시간을 소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경쟁사에게 기회"라고 판단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자금 유입 시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차입금 상환 등 재무 안정성과 기존 영업라인의 효율성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추가 노선 확장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며 전체 항공시장의 경쟁 완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반적인 항공시장의 경쟁 둔화 시 최대 수혜자는 단거리, 장거리, 화물 등 각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는 항공사로 판단한다"면서 FSC 1위 대한항공과 LCC 1위 제주항공의 수혜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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