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노트르담 화재에 "프랑스 가톨릭 위해 기도"
교황청 "세계 기독교 상징…충격과 슬픔"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에서 16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불에 탄 노트르담 대성당을 바라보고 있다. 2019.04.16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관련해 "프랑스 가톨릭을 향해 기도한다"고 위로를 보냈다.
알레산드로 지소티 바티칸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교황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의 충격을 겪는 파리 인구들을 위해 기도한다"고도 했다.
교황은 아울러 "신자들은 이같은 극적인 상황에 맞서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청도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랑스와 세계의 기독교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얻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프랑스 가톨릭과 파리 시민들에게 친밀함을 표한다"며 "소방관들을 비롯해 이 극적인 상황에 맞서려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전날인 15일 오후 6시50분께 발생한 이번 화재는 성당 중앙 첨탑과 지붕을 태워 무너뜨리고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성당 복원 작업 중 사고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제일의 기독교 유적이자 관광명소로, 1804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 대관식 장소로 이용되는 등 무수한 역사가 담겨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장례식도 이곳에서 거행됐다.
이 성당을 배경으로 빅토르 위고의 1831년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와 이를 각색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탄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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