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우즈벡 원격협진 시연회…"보건의료 협력 중앙아로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해외진출 촉진 위한 자리
원격 협진 시연 이후 文, 양국 의료진 소회 물어
文, 개인정보 보호 각별히 유념해 달라는 당부도
文 "보건의료 협력 기반해 협력 수준 높일 계획"
韓 전직 보건전문 관료, 우즈벡 차관 임명되기도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타슈켄트 인하대학교를 방문해 스마트 헬스케어 시연을 보며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4.18. [email protected]
이번 시연회는 한국의 ICT 및 의료 기술과, 우즈벡의 스마트 헬스케어 확대 정책을 연계한 것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 우즈벡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또,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지난 2017년 11월 열린 한·우즈벡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보건의료 전반의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의 보건 전문가들을 우즈벡 정부에 파견하고, 한국 보건의료 시스템 전수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왔다.
시연 대상자는 우리나라 인하대학교에서 진료를 받고 귀국한 환자들이다. X-ray 영상, 심전도 검사결과 등을 의료진 간 확인하고, 협의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원격 시연이 끝나고 문 대통령과 양국 의료진에게 원격협진에 대한 소회를 물으며 의견을 경청했다.
문 대통령은 송준호 인하대병원 신장내과 과장에게 "원격협진을 하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없느냐"고 물었다. 송 교수는 "우즈벡 통신이 많이 좋아져서 원격진료 하는데 거의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또, 우즈벡 측 밀존 함자예프 타슈켄트 소아의료센터 소아 신장 전문의에게는 원격협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해당 의료진은 "우즈벡 (영토) 면적이 넓어서 원격협진 시스템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원격협진 시연을 받은 환자에게도 소감을 묻자 그는 "한국에 가지 않아도 한국 의사 선생님을 뵐 수 있는 것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원격진료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에 앞서 개인정보 보호에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원격진료하는 모습을 봤지만 개인정보 보호, 사생활 보호를 위해 영상으로 보여드린 데이터들은 제 3자의 것"이라며 "취재하는 언론인들께서도 개인정보 보호에 각별히 유념해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우즈벡은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해외 원격의료가 가능하도록 한국 의사 면허를 인정하고 있다. 우즈벡 국민도 원격의료 등 e-Health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타슈켄트 인하대학교를 방문해 스마트 헬스케어 시연을 보고 있다. 2019.04.1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ICT 의료기술과 해외 진출 경험을 가진 한국이 우즈벡과 e-Health 협력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며 "양국 간 의료 협력은 양 국민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양국 의료기술을 함께 발전시키는 좋은 상생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보건의료 협력센터가 개소, 국립의료 복합단지 마스터플랜 수립, 국립 아동 병원 건립,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든든한 보건의료 협력에 기반해 이제는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e-Health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 중 하나"라며 "양국이 의료분야 4차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이 양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인접한 중앙아 국가에게까지 확대되길 바란다"며 "원격의료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점차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하대 병원은 시연 이후, 우즈벡과의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개인별 의료정보 통합관리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개발 ▲우즈벡 병원들과 원격협진 및 신약연구 추진 등이 담겼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타슈켄트 인하대학교를 방문해 스마트 헬스케어 시연을 보고 있다. 2019.04.18. [email protected]
청와대는 "해당 국가들의 병원정보화, 원격진료, 빅데이터 시스템 등을 포함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우리 정부가 참여함으로써 우리나라 디지털헬스케어기업, 의료기관들의 진출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즈벡 측에서 압두하키모프 우즈벡 사회 부총리, 샤드마노프 알리세르 우즈벡 보건부 장관, 이동욱 보건부 차관, 무자파 잘라로브 타슈켄트 인하대 총장대행, 조우석 타슈켄트 인하대 부총장, 김영모 인하대병원 의료원장, 박현선 인하대병원 기조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전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이자 보건의료정책관을 역임한 보건전문 관료로, 지난 달 최초로 우즈벡 보건부 차관에 임명됐다.
우리 측에선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한정우 부대변인, 김영모 인하대 병원장, 박현선 인하대 기조실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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