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지붕 벌집에 살던 18만마리 벌, 죽지 않고 살아남아
15일 오후 불이 났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9일 외부 및 내부 조사가 한창이다. 서쪽 정문과 양 종탑 부분으로 화재에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AP
대성당의 양봉가인 니콜라 장은 19일 "위성 사진으로 벌집 3개가 불타 버리지 않은 것을 보고 어찌나 마음이 놓이는지.벌들이 성당(지붕)과 함께 사라져버린 줄 알았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유럽 및 전 세계적으로 벌 개체 수가 격감하자 파리 시는 건물을 활용한 양봉 활동을 장려했다. 양봉가 장은 2103년부터 노트르담의 지붕에 설치된 벌통의 벌들을 돌보았다.
15일 13시간 화재를 당한 노트르담 대성당 중 40m 높이 천장 위의 길이 70m가 넘는 지붕은 목제인 탓에 거의 전소해 첨탑과 함께 피해가 가장 컸다. 그러나 지붕은 불탔지만 그 밑 벌집은 불에 타지 않았다는 것이다.
벌은 폐가 없어, 불이 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에 질식해 숨지는 대신 진정제 주사를 맞을 때처럼 일종의 마취 수면 상태에 들어간다고 장은 설명했다.
"벌들은 불이 난 것을 알게 되는 대로 벌통의 꿀을 양껏 빨아먹어 배를 채우고 여왕벌을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대성당 양봉가는 벌집이 불타지 않았다는 것은 곧 벌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유럽 벌들은 어떤 경우든 자신의 집(벌집)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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