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강화에 LNG추진선 2025년에는 신규 발주 60% 차지"
코트라-산은 친환경 선박시장 보고서 펴내
LNG 기자재 시장 2020년 12조…3년새 4배
"친환경 선박기자재는 국산화율 60%로 낮아"
현대중공업이 세계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7월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에 인도한 11만4000t급 LNG추진 원유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2일 코트라(KOTRA)와 KDB산업은행이 공동으로 펴낸 '글로벌 친환경 선박기자재 시장동향 및 해외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신조발주 선박시장의 60.3%를 LNG 연료추진선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과 세계 최대 선급회사 로이드선급 등의 자료를 종합해 LNG운반선이 2025년까지 최대 1962척이 건조되고, 선박에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LNG벙커링선도 2016년 31만3000t에서 2030년 320만t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IMO는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규정을 2020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LN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존 석유계 연료에 비해 매연과 이산화황 배출이 거의 없고 연비도 거의 대등하다. 질소 산화물은 90% 이상, 온실가스도 20% 이상 감축할 수 있다.
특히 LNG는 가격이 석유보다 저렴해 선사들에게도 환경·경제 측면 모두를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세계 대형 LNG연료추진선의 60% 이상이 한국에서 건조된다는 것을 전제로 국내 주요 LNG 선박기자재 시장 규모가 2017년 3조원 규모에서 2020년 12조원 규모로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MO 규제 적용 의무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기자재(선박평형수 처리장치·스크러버·SCR)는 향후 5년간 2500억달러(약 284조원) 규모의 시장 형성을 예상했다.
관련 국내 시장도 2016년 약 2조1000억원에서 내년 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다만 "일반 선박기자재는 국산화율이 90%수준으로 높은 편이나 LNG선 등 친환경 선박기자재는 국산화율 60%로 낮다"고 짚었다.
김두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국내 선박기자재 산업이 매출액 등 양적 성장에 의존해 고기능, 친환경 선박기자재를 독자 개발생산 능력은 미흡한 편"이라며 "국내 조선산업은 수주량 기준으로 세계 1위로 성장했으나 LNG선, 해양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선박 의장품 시장은 유럽연합 등 선진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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