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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성과없이 종료…9월 재개(종합)

등록 2019.07.31 22: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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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국서 협상 진행할 계획

【상하이=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왼쪽부터)가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협상을 시작하기 전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7.31

【상하이=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왼쪽부터)가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협상을 시작하기 전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7.3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두 달여만에 재개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양국은 다만 오는 9월 협상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

31일 중국 상무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7월 30~31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국무원 부총리, 미중 전면경제대회 책임자인 류허는 상하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2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양측은 오는 9월 미국에서 고위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양측은 양국 정상이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이끌어낸 중요한 공동 합의에 따라 공동의 관심사인 중대한 문제를 둘러싸고 진솔하고 효율적이며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면서 “중국이 자국 내 수요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기로 한데 대해, 미국 측은 구매를 위한 좋은 조건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또 “중산 상무부장, 이강 중국인민은행장,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 정저광 외교부 부부장, 왕즈쥔 공업정보화부 부부장,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 등이 회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지막 날 협상이 예상보다 일찍 종료됐고, 미국 대표단은 협상 내용 등에 관한 브리핑 없이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 출국해 타결 전망이 밝지 않음을 암시했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사카 담판에서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면서 어렵게 이끌어 낸 무역협상이 사실상 ‘노딜’로 끝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중국 외교부도 "미국이 충분한 신뢰와 성의를 보이고 평등과 상호 존중, 상호 양보의 정신으로 협상을 진행해야만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AP/뉴시스】미중 무역협상단이 31일 상하이 무역협상장인 시자오컨퍼런스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이날 약 4시간동안의 비공개 회의 후 종료됐다. 2019.,07.31

【상하이=AP/뉴시스】미중 무역협상단이 31일 상하이 무역협상장인 시자오컨퍼런스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이날 약 4시간동안의 비공개 회의 후 종료됐다. 2019.,07.31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최대한 압력 행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무역협상에서 미국은 더 많은 신뢰와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협상에서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진전이 있었다는 아무런 증거도 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이번 협상에서 다소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진 중산 중국 상무부장의 역할이 전보다 눈에 띄었다"면서 "일부 미국 대표단은 이에 대해 우려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회담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편집장인 후시진은 "양국 협상자들의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측 협상 참여인원이 대폭 증가했던 점도 중국이 협상 타결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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