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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하늘…'펌프장 참사' 수색 현장 거센 빗방울

등록 2019.07.31 22: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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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째 수색작업…실종자 2명

서울 지역 내일 낮까지 비 소식

구조당국, 사고현장 배수에 주력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31일 갑작스런 폭우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소방관계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31일 갑작스런 폭우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소방관계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윤희 안채원 기자 =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날 밤 사고지역에는 거센 비가 내리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24분께부터 서울 목동운동장 인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의 저류시설에서 14시간째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직원 A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는데, 사고현장에 계속 비가 내리면서 수색작업을 힘들게 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는 내달 1일 낮 12시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후 9시부터 내일 오전 9시 사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구조당국이 실종자들이 있는 저류시설 터널에 차있는 물을 빼 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계속되는 비는 염려스럽다.

터널 안의 수심을 먼저 낮춘 뒤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인데, 만약 또다시 저지대에 폭우가 내리면 터널 안에 다시 물이 유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조당국은 기존에 설치된 7개 자체 펌프를 꾸준히 가동하는 가운데 오후 8시21분께부터는 터널 수중에 대형 펌프를 설치해 별도로 물을 빼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갑작스런 폭우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소방관계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19.07.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갑작스런 폭우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소방관계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19.07.31.  [email protected]

앞서 소방 당국은 수심이 1m 수준까지 낮아지면 세밀한 수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심 1m까지 자체 펌프 만으로는 약 9시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행히 대형 펌프가 가동되면서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구조당국은 이날 실종자가 발견될 때까지 밤샘 수색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양천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24분께 서울 목동운동장 인근 빗물펌프장 저류시설에서 근로자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앞서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 K씨(65)와 미얀마 국적 직원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시설점검을 위해 유지관리수직구를 통해 지하터널로 내려갔다.

이후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터널 상류쪽인 수문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전 7시50분 현대건설 직원 A씨가 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작업장소로 들어갔다. 하지만 오전 8시10분 출구인 수문이 닫히면서 3명이 고립됐다.

K씨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인 오전 10시26분께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1시2분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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