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선 출마 여지…"어떤 길이라도 십자가 지겠다"
트럼프 발언 논란에 "한두 분의 이야기로 무너질 동맹 아냐"
"헌법 가치 동의하는 자유우파 합쳐야…보수대통합 시간 걸릴 수도"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길이 열려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지금 선거법 개정에 있어서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국민들이 직접 투표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런 선거법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며 "그런 입장이라고 하면 비례대표로 갈 거냐, 말 거냐는 별 의미 없는 이야기 아닌가. 다만 아직 법이 개정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 내 일각에서는 서울 종로구나 수도권 험지에 당 대표가 출마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반면 황 대표가 총선 전략을 짜고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기 위해선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후보로 나서는 게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자유우파 통합과 당혁신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국가가 통제하고 지배하는 경제가 아니라, 자유시민들이 자유롭게 거래하고 계약하고 또 함께 설계하는 그런 시장경제, 이 모든 것들을 뒷받침하는 바른 법치, 한 사람이 독재자가 돼서 마음대로 다스리는 인치가 아니라 법치, 우리 대한민국의 소중한 헌법 가치에 동의하는 자유 우파는 모두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제가 꿈꾸는 (보수)대통합이다. 한국당의 문호는 항상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준비하고 있는 당 혁신, 정치개혁, 여러 방안들이 있다"면서 "조만간 정리하고 내부 절차를 거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다. 우리는 혁신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근 한미 동맹 경시 논란이 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한미동맹은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리고 피로 맺어진 오래된 동맹이다. 말로써만의 동맹이 아니라 양국의 발전과 안전을 지켜왔던 동맹"이라고 강조하면서 "한두 분의 한 두가지 이야기로 흔들리고 무너질 동맹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그런 부분에 대해 대처할 거라 생각하고 한국당도 이 부분 긴밀히 대처해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만약이라도 그런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켜내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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