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송도·원주, 한양대 에리카 등 9개大 캠퍼스 혁신파크 결선 경쟁
수도권 1개·비수도권 2개교 선정할 가능성
현장실사 거쳐 이달말 최종 2~3개교 낙점
사업규모 500억 미만…최대 160억~250억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유은혜(가운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왼쪽)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용산전자 상상가에서 열린 캠퍼스 혁신파크(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4.24. [email protected]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9일 오후 신청대학 32개교 중 서면평가를 통과한▲가천대 ▲연세대 송도캠퍼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강원대 ▲경북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전남대 ▲창원대 ▲한남대 등 9개교에 최종 현장실사 일자와 방식을 안내했다고 20일 밝혔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여건이 우수한 대학 캠퍼스 부지와 인근지역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등 첨단산업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캠퍼스 혁신파크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6월부터 공개모집했다. 지난 9일까지 전국 32개 대학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면평가 결과 상위 9개 대학이 2차 평가를 치르게 됐다. 3개 부처는 20~23일 현장실사를 거쳐 이번달 말 최종 사업 후보지 2~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구분은 따로 없지만 최종적으로 수도권 1개교와 비수도권 2개교를 선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차 평가에서 수도권은 3개교, 비수도권은 6개교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후보지로 최종 낙점된 대학 캠퍼스는 2020년 산업단지로 지정한 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 2022년 하반기에는 유치 기업과 연구소들이 입주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최종 후보대학의 캠퍼스 부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산학연협력 활성화 프로그램을,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비로 입주기업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선정돼 캠퍼스가 산업단지로 전환되면 중소기업에 입주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 주거·편의·문화시설 등 정주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시설도 집중 조성하기 때문에 지역발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재산세와 취득세 등 각종 세제혜택도 받는다.
아직 정확한 사업 예산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3개 부처는 지난 6월 사업설명회 당시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하는 기준금액인 500억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산 최고금액을 적용할 경우 1개 대학당 최대 160억~25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수주하는 셈이다.
경기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관계자는 "20여 년간 준비한 역량도 있지만 캠퍼스 2km 거리에 시화 멀티테크노밸리가 있고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신안산선 개통 등 입주여건이 좋았다고 본다"며 "기업과 연구소들이 모여 협업하는 꿈을 꿔왔고 캠퍼스 혁신파크는 그 마지막 단계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한남대 관계자는 "사업여건과 계획 모두 정부가 내세운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방향·내용에 보조를 맞춘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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