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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운반선 美해역서 전도사고...우리선원 4명 기관실에 갇혀

등록 2019.09.09 04: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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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화재로 구조작업 지연...선체 바로 세우는 작업 진행 중

【서울=뉴시스】 8일 미국 남동부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 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 (사진출처: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쳐) 2019.09.09

【서울=뉴시스】 8일 미국 남동부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 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 (사진출처: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쳐) 2019.09.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 운반선 골든레이호(GoldenRay)가 미국 조지아주 앞바다에서 선체가 한쪽으로 기우는 전도사고를 일으켜 좌초했다고 CNN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해안경비대 발표를 인용해 골든레이호가 이날 오전 2시께 세인트 사이먼스 사운드 부근 해상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 크게 기울고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 찰스턴 지구 책임자인 존 리드 해군대령은 사고 신고를 받고 즉각 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해 골든레이호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미국인 도선사 1명과 선원 19명 등 20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구조작업은 선상에 일어난 불길 때문에 중단했으며 나머지 승선자 4명은 한국인 선원으로 아직 골든레이호 기관실에 갇혀 있다고 해안경비대는 설명했다.

리드 대령은 선상에 연기와 화염이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해안경비대와 글린 카운티 구조대가 실종 상태인 선원 4명을 구출하기 위해 골든레이호 선내 진입하는 것이 극히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드 대령은 골든레이호에서 뿜어져나온 검은 연기가 멈췄지만 선내 진입을 해야만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골든레이호를 바로 세워 안정화시키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성공하면 구조작업이 다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든레이호가 전도사고를 일으킨 정확한 원인과 경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8일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인근 해상에서 현대 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전도했다며 우리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께(한국시간) 골든레이호가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 항구로부터 1.6㎞ 떨어진 수역에서 수심 11m 깊이로 왼쪽으로 80도 가량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11시(한국시간) 시점에 승선자 24명 중 20명이 구조됐으며 이중 우리 국민은 6명, 필리핀인은 13명, 미국 도선사 1명이라고 외교부는 확인했다.
  
사고 직후 외교부는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또 해양수산부 등 관계당국과 협조해 선원구조와 사고 경위 파악과 우리 국민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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