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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설치류 들끓는다"던 볼티모어 방문…"감세 추진" 약속

등록 2019.09.13 16: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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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연찬회 참석해 연설

"볼티모어, 수십년에 걸쳐 파괴"

"중산층 위한 감세 추진하고 있다"

【볼티모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공화당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3.

【볼티모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공화당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3.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비하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방문해 감세 정책을 약속하고 민주당을 조롱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볼티모어에서 열린 공화당 연례행사인 연찬회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공화당은 수십년에 걸친 실패와 부패로 파괴된 볼티모어 같은 도시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 "제한받지 않는 이주" 등 "좌파의 의제"가 법 집행 기관을 훼손하고 미국의 도시들을 황폐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멋진 도시들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개입해서 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중산층을 위해 매우, 매우 영감이 될 만한 감세를 추진하고 있다. 이건 모두가 정말로 기다려온 무언가가 될 것"이라며 "너무나 열심히 일하는 중산층에게는 매우, 매우 실질적인 감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를 소지할 권리를 지키겠다고 하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앞서 오하이오주 데이턴과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수십명이 숨지자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뚜렷한 규제안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을 향한 조롱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토론회보다 공화당 연찬회를 지켜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비웃자 청중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날 민주당은 텍사스 휴스턴의 텍사스서던대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경선후보 10명이 참여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시위대가 근처에 모여 반(反) 트럼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월 인구의 약 60%가 흑인인 볼티모어를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 "어떤 사람도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곳"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하원 정부감독개혁 위원장이자 민주당 흑인 중진인 일라이자 커밍스 의원(메릴랜드)이 지역구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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