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원 짜리 디지털문화유산콘텐츠, 5년 간 일반 이용 단 29회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문화재청이 최근 5년간 디지털문화유산콘텐츠 12건 제작에 사용한 예산은 28억 원에 달하나 일반인 이용횟수는 총 29회였다고 지적했다. 경복궁 디지털 이미지.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18. [email protected]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최근 5년간 디지털 문화유산콘텐츠 12건 제작에 사용한 예산은 28억 원에 달하나 일반인 이용 횟수는 총 29회였다. 이는 콘텐츠 당 평균 2.4회에 불과한 횟수다.
특히, 2015년 홀로그램으로 만든 태평무 콘텐츠는 제작 후 단 한 번도 이용되지 않았다. 석굴암 가상현실은 3회, 한국의 서원·안동하회마을 3D 입체영상은 2회, 통도사 2D 영상과 증강현실은 1회뿐이었다.
수원화성과 고인돌 콘텐츠의 경우 교육용으로 일선 학교에 배포되기도 했지만,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1636곳 중 배포 요청을 한 학교 415곳에만 배포했다.
조 의원은 "활용도가 낮은 이유는 문화재청이 자체 행에서 시연만할 뿐 홍보하지 않으며, 일반 국민이 디지털 문화유산콘텐츠를 이용하려면 문화재청에 직접 공문을 보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교육 현장에 보급해 학생이 문화유산을 재미있게 접할 기회를 늘리고, VR·AR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게 만들어 많은 국민이 이용하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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