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호 소방청장 "독도 소방헬기, 조난신호장치 작동 안 해"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정문호 소방청장. 2019.11.05. [email protected]
정 청장은 이날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뉴시스가 전날 단독보도한 "(독도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당시) 조난신호장치인 'ELT'(Emergency Locator Transmitter)의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고 공식 밝혔다.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역으로 추락한 소방헬기 실종자의 가족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 소방청장,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참석했다.
정 소방청장은 "ELT는 헬기가 추락하거나 조난할 때 자기 위치가 여기 있다는 것을 신호로 보내는 장치다"라면서 "이 장치는 일정한 충격이 있으면 작동하는데 (사고 당시에는) 작동이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ELT 신호)을 수신하는 곳이 해경에 있다"면서 "해경에서 (ELT 신호가) 수신이 안 됐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정 소방청장은 'ELT가 작동했으면 헬기를 찾는 데만 15시간이 걸리진 않았다'는 사고 실종자 가족의 말에 "헬기가 떨어진 곳은 증언에 따라 어느 정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ELT는 조난신호장치다. 외부 충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조정석에서 수동으로 작동할 수 있다. 사고 헬기의 ELT는 동체 꼬리 쪽 내부 안쪽 벽면에 설치돼 있었다.
사고 소방헬기인 EC-225 기종은 올해 1월 정기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C-225는 전국 소방헬기 29대 중 최근 5년(2014~2018) 동안 가장 많은 유지비를 지출했다. 이 기종은 도입가격(439억원)의 절반이 넘는 231억원의 유지비가 지출됐다.
소방청은 내년에 EC-225 기종 2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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