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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가니스탄서 '일주일 휴전' 동의

등록 2019.12.28 16: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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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내전 종식 평화협상 체결방안 모색

[도버공군기지=AP/뉴시스]미 육군 수송팀이 25일 델라웨어 도버공군기지에서 탈레반 무기 은닉처를 겨냥한 작전을 수행하다 사망한 특수부대 요원 마이클 고블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19.12.28.

[도버공군기지=AP/뉴시스]미 육군 수송팀이 25일 델라웨어 도버공군기지에서 탈레반 무기 은닉처를 겨냥한 작전을 수행하다 사망한 특수부대 요원 마이클 고블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19.12.2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무장 반군단체 탈레반이 임시 휴전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 탈레반 지도부가 지난 25일 파키스탄 퀘타에서 회의를 갖고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방안 마련을 위해 일주일 동안 휴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이 회의에 참석해 휴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 현지 미군 감축을 조건으로 18년에 걸친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진행해왔다. 올해엔 합의 체결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탈레반 지도부 간 캠프데이비드 회동을 앞두고 아프간 카불에서 탈레반의 테러로 미군 병사가 숨지며 협상은 중단됐다.

이후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소재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탈레반과의 평화협상 재개를 발표했지만, 이달 초 이 기지를 겨냥한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하면서 잘메이 할릴자드 미 아프간특사가 다시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릴자드 특사는 탈레반 측에 어떤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그 전에 10일의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WSJ는 "임시 휴전에 대한 탈레반 관계자들의 동의는 할릴자드 특사의 부분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휴전 동의가 실제 미국과의 협상 동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이달 들어서도 아프간에서 탈레반 무기 은닉처를 겨냥한 작전을 수행하던 미군 요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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