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차, 공장 가동 중단 여파...인기 차종 공급 '빨간불'

등록 2020.02.07 05:04: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양=뉴시스]김선웅 기자 = 제네시스 브랜드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선보이고 있다. 2020.01.15.  mangusta@newsis.com

[고양=뉴시스]김선웅 기자 = 제네시스 브랜드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선보이고 있다. 2020.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여파로 현대차의 모든 차종 생산이 전면 중단된다. 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일부 차종의 출고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출시 이후 한 달만에 2만대 계약을 돌파한 제네시스 GV80과 지난해부터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의 인기 모델을 인도받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울산 1~5공장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신되면서 중국산 의존도가 높았던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에 지장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일 오전 울산5공장 2개 라인 중 G70, G80, G90을 생산하는 1라인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이 가동을 멈춘 것을 시작으로 생산라인별로 탄력적 휴업을 실시키로 했다. 5일에는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6일에는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단이 멈춰섰다.

이날부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GV80과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 아반떼·i30·아이오닉·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 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1라인, 쏘나타·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가동을 멈춘다. 버스를 제작하는 전주공장은 10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가장 우려가 되고 있는 인기 차종은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이다. 출시 한 달만에 2만대 계약을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만큼 출고가 지연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현재 GV80의 월 생산대수는 4000대로 알려져있다. 산술적으로 현재 계약된 2만대를 출고하는데 5개월이 걸린다. 현재 영업점에서는 GV80 계약부터 출고까지 6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GV80은 내달 가솔린 모델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 이후에는 북미 수출이 예정되어 있어 국내 물량 부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생산 중단이 겹치면서 출고 지연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공급 부족으로 두 차례 증산을 거쳤지만 아직까지 계약부터 출고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생산 중단으로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