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집 머물며 외출자제"…대구 신천지 신도에 자가격리 명령서 발부(종합)

등록 2020.02.25 15:2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방역당국 지시에 철저히 따라 달라"

"응급실·일반의료기관 가지 말아야"

"우선 신천지 대구교회가 방역 중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1898 명동성당 입구에 '신천지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2.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1898 명동성당 입구에 '신천지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질병관리본부(질본)는 25일 신천지 모든 신도에게 "최대한 집에 머물며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사전에 콜센터나 보건소에 문의 후 선별 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의료기관이나 응급실은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이동시에도 자차를 이용해달라"며 "자가 격리자로 관리되는 이들은 의료인과 방역당국 지시를 철저히 따라달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그러면서 "신천지 교회를 방역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원 주된 경로가 대구 신천지 교회 관계자와 접촉자, 그 접촉자가 의료기관이나 시설에서 2, 3차 감염을 유발하는 게 코로나19 유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그 부분을 통제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이 부분이 통제가 되면) 대규모 유행 숫자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본은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300여명과 다른 시도에서 대구 지역 예배에 참석한 전국 신도 명단 200명을 추려 우선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검사를 진행하되 한꺼번에 대량으로 할 수 없어서 유증상자 또는 대구지역 연관 신도, 대구지역 신도와 접촉한 신도를 우선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모두에게 자가 격리 명령서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자가 격리 명령을 어기면 감염병법상 200만원 벌금"이라며 "이들(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300여명)과 공무원을 다 매칭해 잘 격리하고 있는지 이행 여부를 점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정부는 신천지 전체 명단을 확보한 뒤 전국 보건소를 통해 신속하게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중대본은 신천지와 협의를 통해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 받기로 어제 밤 늦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본은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이를 배포하고 코로나19 감염증 조사를 개시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해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25일 오전 9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체 확진 환자 893명 중 56.1%인 501명이 신천지 관련 환자다. 신천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청도대남병원 확진 환자까지 합치면 614명으로 전체 68.8%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