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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고리 모르는 집단감염 곳곳서 확인…"확진 감소세 판단 일러"

등록 2020.03.05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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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신도 검사 마무리되지만 우려 여전

제2의 집단발병 '우려'…수도권 등 곳곳서 확인

"대구·경북 외 지역 집단감염 감소세 속단 안돼"

[서울=뉴시스] 4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38명 늘어나면서 국내 확진자는 5766명이 됐다. 하루 동안 47명이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 해제 환자는 2배 이상 급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4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38명 늘어나면서 국내 확진자는 5766명이 됐다. 하루 동안 47명이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 해제 환자는 2배 이상 급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앞으로 '완만한 그래프'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코로나19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 큰 폭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여전히 잇따르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766명이다. 전날(4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보다 438명이 늘었다. 이는 0시 기준으로 통계를 바꾼 지난 2일 이후 가장 적은 폭의 증가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와 관련, "유증상자부터 조사했던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다"면서 "일반 대구 시민 중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을 예견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총 3013명으로 대구시 누적 확진자 4327명의 69.6%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한때 80%까지 치솟았던 신천지 신도의 양성률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신도 1만914명 가운데 8456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가 통보된 6540명 중 3394명(51.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 4일의 경우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대구 신천지 교인 813명 중 2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27.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칠곡=뉴시스] 박홍식 기자 =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 발생한 경북 칠곡군 가산면 '밀알사랑의집' 전경. 2020.02.25  phs6431@newsis.com

[칠곡=뉴시스] 박홍식 기자 =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 발생한 경북 칠곡군 가산면 '밀알사랑의집' 전경. 2020.02.25 [email protected]

하지만 4일에 이어 5일에도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되면서 아직은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산발적인 집단발생 뿐 아니라, 대구 이이 지역에서도 신천지 신도를 중심 집단으로 하는 지역사회 내 집단 감염이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가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경북 경산의 경우, 지난 1일 56명, 2일 27명, 3일 62명, 4일 56명 등 지난 4일동안 무려 201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산의 확진자의 60%가 단 4일 동안 확진자 판정을 받은 셈이다.

특히 경산 확진자 급증은 신천지 신도를 위주로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경산에서 신규로 확진된 환자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환자가 신천지 교도 관련된 사례"라며 "경북 전체로 봐도 경산에서 발생하는 규모 자체가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또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입소자 56명·종사자 60명)에서 현재까지 36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계속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확진자 36명 중 26명이 요양원 입소자, 10명이 종사자다.

특히 요양원의 경우 '생활밀집시설'이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가 많아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5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를 진행했다. 신천지 교회 본부 관계자가 본부 입구에서 출입을 막고 있다. 2020.03.05.  photocdj@newsis.com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5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를 진행했다. 신천지 교회 본부 관계자가 본부 입구에서 출입을 막고 있다. 2020.03.05. [email protected]

아울러 확진자가 103명(0시 기준)이 나온 서울의 경우에도 여전히 집단 감염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발견된지 2주가 넘은 서울은평성모병원은 1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성동구 소재 주상복합건물 관련 확진자 역시 13명이나 확인됐다.

11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기의 경우에는 수원시 영통구 소재 교회(생명샘교회·망원동)에서 확진환자 6명이 확인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졌다.

이들 6명은 과천 신천지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한 확진자 1명이 용인시 소재 회사에서 교육을 하면서 4명을 감염시키고, 다시 이들 4명 가운데 1명이 생명샘교회에서 예배하면서 집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천안시 운동시설(줌바댄스)을 중심으로 7개 운동시설과 관련된 확진자가 81명(5일 0시 기준)이 확인됐다. 현재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확진환자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감염원을 찾고 있다.

이 밖에도 부산 온천교회(33명), 경북 성지순례단(49명), 칠곡 밀알사랑의 집(24명), 경산 서린요양원(13명), 김천소년교도소(3명) 등 생활밀집시설과 특정집단에서 집단 발병이 확인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감염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서울시는 5일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7명 증가한 105명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는 5일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7명 증가한 105명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하루이틀 자료만 갖고 (감소세를) 판단할 수 없다"며 "현재 전체 확진자 56%를 차지하는 신천지 신도 위주로 집중검사를 하다보니 신천지 환자 위주로 양성률이 높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천지 검사가 거의 끝나가고 대구 신천지 이외 시민 중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성률이 낮을 것 같아서 수치상 감소는 있을 수 있지만 대구·경북 이외 지역은 집단감염이 있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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