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집단발생 70% 육박…집단 감염지만 10곳(종합)
신천지교회 300명·청도대남병원 115명·성지순례 49명
봉화 푸른요양원서 36명 무더기 확진…80여명 검사중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약 70%가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봉화군의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 확진자 36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다. 이로써 집단 감염지는 10곳으로 늘어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경북 봉화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경북 지역 확진자는 861명이다. 전체 확진자 5766명의 14.9%에 해당한다.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 현재까지 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입소자가 26명, 종사자가 10명이다. 이 요양원과 관련있는 사람은 총 116명(입소자 56명·종사자 60명)이어서 그 비율은 31.0%나 된다.
80여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봉화해성병원에 입원했던 푸른요양원 입소자 A(83·여)씨와 B(87·여)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병원 감염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봉화군은 해성병원 2층 병동을 폐쇄해 진료를 중단한 상태다.
푸른요양원을 포함해 경북 지역의 집단발생 사례는 69.3%(597명)에 달한다.
신천지 교회 관련 사례가 348명으로 가장 많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115명, 성지순례 관련 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 관련 24명, 경산 서린요양원 13명, 한국전력지사 4명, 경산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3명, 김천소년교도소 3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 2명이다.
나머지 264명(30.7%)은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가 진행중인 사례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계속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이미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의 2차, 3차 전파 그리고 또다른 집단적인 발생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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