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靑 "오늘도 北 특이 동향 없다"
전날 데일리 NK-CNN 보도로 건강이상설 급속 확산
靑 "현재 측근과 지방 체류…아무런 특이 동향 없어"
다음 날인 22일에도 요미우리 등 외신 통해 의혹 제기
[서울=뉴시스]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보도에 열을 올렸다. CNN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보가 주시하고 있다고 가장 먼저 보도했다. (사진=CNN 캡처) 2020.4.21.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신 보도나 북한 반응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을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4월15일·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계기로 신변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빠짐없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다.
북한 매체 데일리NK는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고, 미국 CNN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에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다"고 보도하면서 건강이상설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건강이상설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22일 오후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만한 아무런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강원도 원산에 측근들과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날에도 외신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2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망하는 등 긴급 시에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역할을 대행할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말 당 중앙위원회총회가 개최됐을 때, 김 위원장이 사망하는 등 통치가 불가능해졌을 경우 "권한을 전부 김 부부장에게 집중한다"는 내부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그(이 결정) 이후 김 부부장의 이름으로 당과 군에 지시문이 많이 내려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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