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유튜버 "박원순, 지옥간다"…방송서 발언 논란
"박 시장 지옥에 갔다는 것 꼭 알아달라"
공지영 "주님이 안아주실 것" 글에 반박
"박 시장 때문에 한국 '성차별 국가' 낙인"
온라인 영결식 진행…네티즌들 찬반 논쟁
"뭘 잘했다고 생중계"·"지금만큼은 애도"
[서울=뉴시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 유튜버가 13일 오전 진행한 '외신, 박원순 보니 한국은 성폭력 사회'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2020.07.13. (사진 = 유튜브 영상 갈무리)
13일 오전 유튜브에서 '외신, 박원순 보니 한국은 성폭력 사회'라는 제목의 영상을 진행한 가세연 측 유튜버 '목격자K'는 공 작가의 트위터 글을 언급하며 "박원순은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에 지옥에 간다"며 "기독교 교리가 원래 그렇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 11일 "'아직은 눈물이 다 안 나와요'라고 쓰려니 눈물이 나네. 바보 박원순. 주님께서 그대의 인생 전체를 보시고 얼마나 애썼는지 헤아리시며 너그러이 안아주실테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목격자K는 이날 "이 글 중에 공감이 되는 건 '바보 박원순' 딱 하나밖에 없고, 기독교인이면 (박 시장이) 지옥에 갔다는 것을 꼭 알아달라"며 "이번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것으로 인해 인생 전체가 얼마나 위선이었는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님은 박 시장이 그 위선을 떨고 전 국민을 속이고 있을 때도 마음의 중심을 보고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그의 인생 전체를 보고 얼마나 거짓으로 포장했는지 헤아린 주님이 지옥으로 가라고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목격자K는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다룬 외신 기사들을 언급하며 "박 시장 때문에 대한민국에 '성차별 국가'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들에게 가부장적인 남자 이미지가 찍혔고, 그 이미지를 이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가부장적인 남성도) 극히 일부인데 한국 국민들이 다 덮어쓰고 연대책임을 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신 기사를 보면 '그동안 여성 인권을 위해 앞장섰던 박원순이 성추문에 대한 사건이 접수되자 극단적 선택을 하며 또 한 번 대한민국에서 성추행을 고발한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했다'고 돼있는데 너무 공감이 간다"며 "박원순과 더불어민주당의 문제 때문에 한국 남성들이 같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박 시장의 영정사진이 들어가고 있다. 2020.07.13.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의 발인이 진행된 이후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이 진행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박 시장을 위한 서울특별시장(葬)과 영결식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박 시장의 영결식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 네티즌은 "뭘 잘했다고 영결식까지 온라인 생중계를 하느냐. 정말 안 보고 싶다"는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은 "국가의 통수권자를 잘못 선택한 결과, 성추행 기념식을 성대한 영결식으로 미화하는 문재인 정권의 추악한 행동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 외에도 유튜브 영결식 생중계 영상에는 "흠결있는 죽음, 명예롭지 못한 죽음이면 조용히 보내라", "세금 살살 녹는다" 등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반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적어도 지금만큼은 애도를 합니다", "아직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왜 그러느냐. 밝혀지고 이야기하라" 등 박 시장을 애도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장례위)는 이날 영결식이 끝난 뒤 오전 9시20분께 서울추모공원으로 출발했다.
장례위는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옮긴다. 유족의 뜻에 따라 묘소는 얕고 살짝 땅 위로 솟은 봉분 형태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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