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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3일 연속 300명 넘어…전국적 대유행 위기"

등록 2020.08.23 14:39:14수정 2020.10.28 1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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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 속 비수도권 전방위적 확산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감염 노출 위험"

비수도권에서도 100명에 육박하는 확진

정은경 "3일 연속 300명 넘어…전국적 대유행 위기"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300명대로 증가하면서 전국적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교회 등 수도권에 집중된 집단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퍼지며 다른 시·도에서도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유행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3일 연속 300명 이상의 환자발생이 이어지고 있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 대유행 위기를 앞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국내 발생현황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45명,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는 32명이 확인됐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접촉자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2명은 교인 등 관련자로 가족·지인이 5명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늘었다. 현재 확진자 간 역학적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자가격리 중이었던 4명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인은 1명이며 나머지 3명은 가족 또는 지인이다. 총 확진자가 180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73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대구 등 비수도권에서도 7명이 확진됐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관련해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이밖에도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 및 양평군 마을잔치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100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인 등이 6명, 마을잔치 관련자가 4명이다.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자가격리 중이었던 4명도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64명이 됐다.

서울 성북구 극단 '산' 관련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n차 전파' 사례로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인천 미추홀구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이 중 1명은 요양보호사, 나머지 6명은 시설 이용자다. 동창회 속초여행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더 확진됐다. 모두 가족·지인이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과 'n차 전파'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전남 순천 홈플러스 푸드코트 관련 확진자는 지난 15일 처음 발생한 이후 접촉자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강원 원주 명륜초병설유치원 교사가 지난 21일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0명이 더 확진됐다. 교사 포함 유치원 관련자가 2명이며 가족·지인이 9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광주 웅진씽크빅 전남사업본부 관련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6명은 사무직, 1명은 가족이다.

대구 서구 장례식장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정 본부장은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유행규모와 확산을 차단하려면 사람 간의 만남, 접촉을 줄여야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말을 맞아 주말 종교행사, 소모임 등을 통한 추가 전파가 우려된다"며 "종교시설에서는 주말 종교행사 온라인 전환 등 방역당국의 조치사항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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