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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일평균 확진자 200명 넘어…정부, 거리두기 3단계 세부지침 준비

등록 2020.08.24 1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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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일평균 확진자 204.9명 집계…"거리두기 기준, 절대적이지 않아"

이번 주 중대 고비…확산 지속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200명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2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00명 이상으로 늘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재확산이 전국적인 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주까지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전국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하루 사이 266명 늘어났다. 나흘만에 하루 발생 확진자가 200명대로 줄어들긴 했지만 2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04.9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방역 당국은 주말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영향으로 하루 발생 확진자가 200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이 다소 감소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주말의 검사량 등을 고려하면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추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고,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1주일 내 2회 이상 발생한 경우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 같은 기준은 참고 기준 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세부지침도 마련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한 것은 절대적인 기준이라기 보다는 참고에 대한 기준"이라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도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 기준에 대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않은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손영래 방대본 전략기획반장은 "3단계 거리두기에 대해 세부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좀 더 지침을 구체화하고 각 부처별로 준비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계속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주 정도까지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방역대책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면서 3단계까지의 상향에 대한 부분들을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실시되면 실내, 실외 구분 없이 1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고위험시설 뿐만 아니라 학원, 놀이공원, 영화관, 카페 등 국민 일상과 밀접한 중위험시설도 영업이 일시 중단되는 등 필수적인 사회 경제 활동을 제외하고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사실상의 '셧다운'(shut down) 또는 '락다운'(locked down) 상태를 맞게 되는 것이다.

학교 및 유치원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거나 휴교·휴원해야 하고 공공기관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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