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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소에 외신들도 '수심위 무시' 언급...NYT "檢 승리 확실한건 아냐"

등록 2020.09.02 10: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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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블룸버그, CNN, NYT, FT 등 주요 외신도 비중있게 다뤄

검찰 주장, 이 부회장 측 입장 동일 비중으로 실으며 배경 전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검찰이 지난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한데 대해 외신들도 일제히 관련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로이터, 블룸버그, CNN, 뉴욕타임즈(NYT),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기소 소식 전하면서검찰의 주장과 이 부회장 측의 입장을 동일 비중으로 실었다. 

그러면서 총수의 사법리스크 장기화로 인수합병 같은 주요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 검찰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했다는 점, 일반 대중들은 경제회복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 등 이번 기소와 관련된 국내 상황을 전했다.

로이터는 '이재용 삼성 총수가 2015년 합병과 관련해 기소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기소 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며 "일반 대중들도 한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벌'에 대한 처벌보다는 방역 및 경제 회복(살림살이 개선)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시민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중지하고 기소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며 "해당 권고는 강제력은 없지만,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인 삼성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반영한 결과였다"고 언급했다.

FT는 네덜란드 연기금 APG 관계자를 인용하며 "사법 리스크 장기화와 불확실성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또 한 익명의 미국 헤지펀드 투자자 인터뷰를 통해 "이번 기소로 이 부회장이 회사의 성장 기회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삼성의 일상 경영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대규모 인수합병과 같은 주요 의사 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NYT는 "검찰의 승산이 큰 것은 아님.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하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 6월 이 부회장을 유죄로 볼 증거가 없다며 기소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자 한국 사회에서는 이 사건(의 성립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사법 리스크 장기화와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면서 "검찰의 승리가 확실한 건 아니다"고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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