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윈터스 SC회장, 한국서 한달 살기…K핀테크 두루 살펴(종합)
금융당국 수장들과 연쇄 회동
韓핀테크 산업에 각별한 관심
윈터스 회장은 이날 금융위를 찾아 은 위원장과 국내·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면담에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동석했다.
윈터스 회장과 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정책 대응, 저금리 시대에서 금융산업의 비전, 핀테크·디지털 경제 등 코로나 이후 금융산업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의 금융허브 추진 전략과 글로벌 금융산업 동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달 30일 입국한 윈터스 회장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외부 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특별한 의제를 정해두지 않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코로나19, 전세계 핀테크 시장 동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윈터스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카카오뱅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NHN페이코 등 국내 핀테크 기업 수장들과 잇달아 만나며 협력을 도모하는 데 집중했다.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0.09.24. [email protected]
지난 18일에는 SC제일은행과 협업을 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를 찾았다. 윈터스 회장은 직접 비바리퍼블리카 사무실에 내방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와는 내년 출범할 예정인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SC제일은행은 현재 6.67%의 지분으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윈터스 회장은 토스뱅크의 성공을 위해 SC그룹이 올 초 65.1%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홍콩 인터넷전문은행 '목스(MOX)'의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토스가 향후 해외진출 계획이 생길 경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는 후문이다.
같은 날 오후엔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를 만나 향후 공동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하자는 논의를 이어갔다. SC제일은행은 NHN페이코 창업 초기인 2015년부터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예금, 적금, 이체 부분 외의 금융서비스에서의 협력 강화를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윈터스 회장은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JP모건 IB부문, 영국 독립은행위원회(ICB) 위원, 렌쇼베이 헤지펀드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6월부터 SC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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