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페이스북 등 AR·VR 투자 활발..."과감한 투자로 5G 핵심역량 확보"
시장 선점 위한 투자 경쟁 치열
코로나 여파 5G 투자 축소 불구
AR·VR 기술 기업 M&A, 투자 활발
[서울=뉴시스] 미국의 AR 기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업체 디지렌즈의 스마트 글라스.
디지털 변혁 시대 대응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 전문기업 M&A 등 핵심역량 확보 투자와 포스트 코로나 세계시장 수요 급증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2일 산업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IT기업들의 AR・VR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5G 서비스가 시작되고 이를 활용한 신융합분야 주도를 위해 기업 M&A 등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에 나섰다.
특히 AR·VR분야 선점을 위한 투자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5G 상용화의 원년으로 당초 전망됐지만 코로나19팬데믹의 영향으로 주요국들의 5G 투자가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표 IT기업들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AR・VR분야 전문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 중이다. 애플은 미국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업체인 ‘넥스트VR’을 지난 5월 인수했다. 애플은 넥스트VR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에 AR글래스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스웨덴의 디지털 지도(3D맵)업체 'Mapliary'를 인수했고, 앞서 2월에는 컴퓨터비전 스타트업인 ‘스케이프 테크놀로지’와 VR게임사인 ‘산자루게임즈’를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VR헤드셋 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한데 이어 2019년에는 VR 게임사 '‘비트게임즈’를 인수했다. 현재 ‘오리온’ 프로젝트명으로 AR글래스를 개발 중이다.
[서울=뉴시스] 글로벌 IT기업들의 AR・VR 투자 동향. 자료 산업연구원
이처럼 글로벌 IT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행보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AR・VR분야는 제품과 서비스면에서 응용분야가 다양하여 5G 시대의 유망 성장분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5세대 이동통신(5G)와 4차 산업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증강현실(AR)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고글 형태의 AR글라스와 이를 구현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스(AP) 개발에 한창이다. 초연결, 초실감 등을 구현해 5G 주도권 다툼에 승리하기 위한 기술 리더십을 확보 하려는 의도다.
삼성전자도 올들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기술 전문기업 '디지렌즈(DIGILENS)'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디지렌즈는 미국의 AR 기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업체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VR용 디스플레이(HMD)에 이어 향후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AR 스마트 글라스'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으로 세계 5G 장비 시장의 경쟁구조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5G 고도화, 6G 등 차세대 분야에 대한 과감한 선도 투자를 통한 핵심역량 확보로 시장 재편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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