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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봉현 옥중서신, 야당 엮어 윤석열 찍어내려는 음모극"

등록 2020.10.19 18: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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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사기꾼 편지에 '한건 잡았다'며 대검 총질, 야당 공격"

김도읍 "잘 짜여진 시나리오 냄새…떳떳하면 與가 나서 특검"

윤한홍 "검언유착의혹 때와 흡사…옥중 편지가 수사기법이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이 공개된 데 대해 야당 의원들을 엮어 윤석열 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음모극'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봉현의 서신 폭로와 법무부 감찰은 추미애 주연의 블랙 코미디 한 편을 본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음습한 공장냄새가 풍기는 음모극 한 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출신의 변호사 한분이 '추 장관은 사기꾼 방탄소년단'이라는 말을 했다"며 "법무부가 아무리 정권 방탄부라고 하더라도 사기꾼 편지 하나를 가지고 '한건 잡았다' 생각하고 버선발로 남부구치소에 가서 감찰을 한다 하면서 대검을 총질하고 야당을 공격하고 검찰의 도덕성마저 짓밟아버리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김봉현 전 회장의 서신과 관련해 ▲사기꾼의 오락가락 주장에 대한 진실 여부 ▲검찰 총장의 라임 수사 개입 여부 ▲검사들의 내 식구 감싸기 여부 ▲여당 정치인을 엮기 위한 의도성 등 4가지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장이 라임 수사팀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검사장을 패싱하고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냐. 웃기는 얘기"라며 "또 정치적 부담이 큰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수사하는데 야당 정치인을 수사하지 않는다?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될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야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김봉현 이 사기꾼의 진술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 우리은행 행장 로비 관련해서 이종필과 우리은행 부행장 진술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와서 이사람(김봉현)이 진술하는 걸 믿고 감찰을 한단 얘기냐"라고 했다.

그는 또 "남부지검이 형사6부에 라임사건을 배당한 시점은 2020년 2월인데 김봉현이 검사 3명 접대했다고 하는 시점은 2019년 7월이고, 펀드 판매중단시점은 2019년 10월인데, 그렇다면 7개월 후에 수사 배당을 어떻게 알고 그 사람한테 접대를 했다고? 이게 대가관계가 성립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무부가 사기꾼 편지 한 장에 윤석열을 찍어내고 공수처를 발족시킬 명분을 찾는 걸로 이용해 먹는 걸로, 참 비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도 이날 국감에서 "법무부가 장관지시로 김봉현이 주장한 검사 술접대 의혹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한다"며 "짜여진 시나리오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기정 전 청와대 수석 5000만원 수수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않던 남부지검이 편지 한 장에 야당 정치인에 대해서는 수사를 한다고 하고 법무부는 이제와서 감찰 지시를 한다"면서 "옥중 서신의 요지는 남부지검의 현재 라임 수사팀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16일 국감 중에 김봉현 편지를 공개하면서 야당이 침묵에 들어갔다며 우리한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그런 의혹만 제기하지 말고 민주당이 떳떳하다면 선제적으로 특검을 해달라고 주장해달라. 지금 공수처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식이면 민주당, 검찰, 공수처에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 때 사기 피의자의 옥중 편지를 가지고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까지 행사했고, 지금 또 옥중 편지를 언론에 흘리자 법무부가 화답하고 있다. 옥중 편지가 수사 기법이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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