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질병청 "코로나19 아슬아슬하게 통제되고 있어…언제든 증폭 가능"

등록 2020.11.10 15:24: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 주말 전국 1.07, 수도권 1보다 약간 낮아"

"동절기 언제든 유행 증폭 가능…방역관리 당부"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으로 집계되며 사흘째 세 자릿수를 보이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1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으로 집계되며 사흘째 세 자릿수를 보이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1.07, 수도권은 1보다 약간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상일 경우 유행 확산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이 아슬아슬하게 통제되고 있지만 동절기를 맞아 언제든 유행이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가장 최근 감염재생산지수는 수치 자체는 전국적으로 1.07로 계산되고 있다"면서도 "수도권은 1보다 약간 낮게 나타나는 상황이지만 지난 주말까지 수치로 이번 주 동향을 봐야 한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발생은 억제상황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 수준 발생 규모는 국내 의료체계, 병상 등 역학적 역량으로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에 이어 가을산행, 핼러윈데이 등 고비마다 대다수 국민이 거리두기를 준수해 아슬아슬하지만 통제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의 수를 뜻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일 경우 확진자 1명이 1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수치가 1이하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감염 건수가 줄어들고, 1 이상일 경우 유행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에 이어 핼러윈데이 등을 지나면서도 국민적 거리두기 시행을 통해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동절기 유행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데 주의를 촉구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거나 변수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위험 상황, 기하급수적 상황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하루 신규 환자 100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역학, 방역 역량을 가졌다는 것이 하루 100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괜찮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는 5000만명을 넘어섰고 무증상 감염, 미신고 사례를 생각한다면 실제로는 최소 1억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인류 중 100명당 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현재도 환자라고 생각한다면 실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동절기로 들어가면서 국내외 확산 속도,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고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성과도 연말, 연초를 거쳐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이 마지막 겨울에 좀 더 거리두기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부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