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펜실베이니아 "선거 마감 후 도착 표, 1만개"…승패 뒤집기 역부족
바이든-트럼프 격차, 4만5000표 이상
[필라델피아=AP/뉴시스]8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 컨벤션센터 앞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한 지지자가 우는 시늉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조롱하고 있다. 2020.11.0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의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는 10일 우편투표 접수 시한이 지난 후 개표소에 도착한 우편투표 개수가 약 1만개 뿐이라고 밝혔다.
11일 낮 1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약 4만5000표 격차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당선인이 번복되기 힘들다는 뜻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 마감일인 3일 오후 7시 이후부터 6일 사이 접수된 투표용지는 1만여 장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는 우편투표 마감일을 대선일인 3일로 제한하면서 3일 자 우편 소인이 찍혀있다면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도 유효표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지난 9일 트럼프 선거 캠프가 3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불법'이라고 부르며 펜실베이니아를 상대로 당선인 확정 절차를 중단하도록 하는 소송을 제기한 직후 나왔다.
공화당은 이와 별도로 우편투표 마감시한을 선거 당일 오후 8시를 6일 오후 5시까지 연장하도록 결정한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 판결에 불복해 연방법원에 제소한 상태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트럼프 캠프가 문제로 삼은 표 1만개는 펜실베이니아의 승리를 좌우할 요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펜실베이니아의 개표 수준은 98%다. 현재 표 격차는 4만 5616표로 개표가 진행될수록 바이든의 당선은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선거 당일 선거 관리 담당자들은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유권자들에 우편투표 마감시한을 안내했다. 연방법원은 (공화당의 주장과 달리) 결국 늦게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유효표로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바이든에 유리한 결과를 전망하고 있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주 법무장관은 트럼프 캠프의 소송에 대해 "쓸모가 없다"라며 "펜실베이니아 주법은 지켜질 것이고, 이번 선거에 담긴 주민의 의지는 존중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펜실베이니아는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 유효성 검증을 10일(한국시각 11일)까지 마친다고 밝혔다.
잠정투표란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유권자가 일단 기표소에 나와 행사한 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선거관리 당국은 이들의 유효성을 확인한 뒤 개표 집계에 포함한다.
펜실베이니아는 잠정투표는 10만여 표에 달한다고 앞서 주정부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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