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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유럽 외교관들 참석 행사서 폭탄 공격...여러 명 다쳐

등록 2020.11.11 22: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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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슬림 공동묘지 1차 대전 종전 기념식서 폭탄 터져

프랑스 외무부 "비겁하고 부당한 공격 강력 규탄"

[니스=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0.10.30.

[니스=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020.10.3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항구도시 제다의 비무슬림 공동 묘지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해 여러 명이 다쳤다. 폭발 현장에는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국의 외교관 여럿이 자리하고 있었다.

프랑스24, AFP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제다의 한 비무슬림 공동 묘지에서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 거행 중 폭발 장치가 터져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랑스 외무부는 "종전 기념식이 사제 폭발장치 공격을 받아 여러 사람이 다쳤다"며 행사에 프랑스를 포함해 여러 나라의 영사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겁하고 부당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폭발로 그리스 국적자 한 명을 포함해 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제다는 사우디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이 곳에서는 지난달 29일에도 현지인 남성이 프랑스 영사관의 경비원을 공격했다가 체포됐다.

최근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들 간 이슬람 선지자 무함바드 풍자 만평을 둘러싼 갈등이 비화하면서 유럽 곳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무함마드 풍자 만화를 놓고 토론 수업을 한 역사 교사가 체첸 출신의 이슬람 급진주의자에 의해 참수돼는 참극이 벌어졌다.

무슬림들은 무함마드 만평이 신성 모독이라고 반발했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이에 이슬람권은 마크롱 정부를 비난하며 프랑스 제품 보이콧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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