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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없는 환자까지 돌보며 불안속 통제 따르는 전남대병원 병실

등록 2020.11.14 17: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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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확진 사실 언론통해 인지해 불만 드러내기도"

"보호자 외출한 사이 병원 출입통제 돼 발 동동"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1.1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1.1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의사 등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14일 환자와 보호자들은 출입통제로 보호자가 들어오지 못해 불안해 하고 있는 옆 환자까지 돌보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 13일 신경외과 전공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오전 가족과 동료, 간호사 등의 감염이 확인됐다.

병원 측은 응급실과 1동의 신경외과 외래진료를 16일까지 중단하고 출입을 전면통제 한 뒤 의료진과 종사자 등 5000여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의사들의 확진 사실을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전달받지 못해 불안해 하면서 병원 측의 통제에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환자의 보호자는 "병원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며 "주말이어서 집에 가서 김치를 가져올려고 했는데 간호사가 나가지 못하게 해 환자 옆에만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덧붙였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실시되기 앞서 의료진이 준비를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1.1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실시되기 앞서 의료진이 준비를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의사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1.14.  [email protected]

또 다른 보호자는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화장실도 조심히 다녀올 정도로 극도로 민감해 하고 있다"며 "지인들에게는 병문안 오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병실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보호자가 외출 한 사이 통제가 돼 병원에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옆 병상의 보호자들이 식사 등을 챙겨주고 있다"며 "확진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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