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수천억 사기꾼 불구속 수사…전해철과 유착 의심"
17년 대선 당시 與 조직특보단 산하 '못난소나무' 대표
전해철 "개인적으로 알거나 관계 맺은 사실 전혀 없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2. [email protected]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수천억원의 사기 혐의와 공동 폭행, 협박, 간음 등의 행위로 검찰에 불구속 수사 중인 김모 회장을 아느냐"며 전 후보자와 김 모 회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김 회장이 2017년 대선 당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본부장으로 있었던 민주당 조직본부 산하 조직특보단에서 활동한 '못난 소나무'의 대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정말 모르냐"고 묻자 전 후보자는 "못난 소나무는 알고 있다. 대표가 여러 분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전 후보자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이 단체에서 특강을 했던 사실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도 하고, 오랫동안 정치를 한 여당 중진이던 후보자께서 당시 지방 선거 등으로 민감한 시기에 여기서 특강을 했는데 김 회장을 모르고 특별한 관계가 없다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김 회장이나 이 단체로부터 도움 받은 게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전 후보자는 "못난 소나무라는 단체에 가서 강연한 사실이 있지만 그로 인해 김 회장이라는 분을 개인적으로 알거나 관계를 맺은 사실은 전혀 없다. 강연 이후 선거에 도움을 받거나 한 것도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김 의원은 "김 회장이 불구속 수사 중인데 일반인이 이 정도라면 불구속이 가당키나 하겠느냐"며 "김 회장이 주변 사람을 회유해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여당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 그 중 한 사람이 전 후보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분 관계) 인정 여부를 떠나서 사진을 찍고 활용했다. 단순한 사기 사건을 넘어 권력 유착 가능성도 농후하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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