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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훈 교수 "MMR백신, 코로나19에 효과…고위험군 접종" 제언

등록 2021.01.06 10: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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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

"MMR 백신 접종 어린이, 코로나19 발생률 낮아"


【광주=뉴시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국훈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국훈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국훈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홍역·볼거리·풍진 예방 백신(MMR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고령층 등에 우선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남대 의대 국훈 소아청소년과 교수(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이사장)는 6일 무등일보에 '중증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의료 붕괴와 사망을 막기 위해 고위험군 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MMR 백신 접종에 대한 제언' 칼럼을 기고했다.

MMR 백신은 바이러스성 질환인 홍역,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혼합 백신으로 접종 후에는 95% 이상 항체가 형성되고 면역력은 평생 지속된다. 영유아는 필수 예방접종이며 12~15개월 사이의 유아에게 1차 접종한 뒤 만 4~6세 사이에 추가 접종한다.

국 교수는 칼럼을 통해 "지난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1년 사이에 전세계 인구 1%를 감염시켰다"며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세정 등 개인위생, 확진자 추적 감시 등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뼈를 깍는 희생에도 연일 1000여명 대 확진자와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특징을 보면 10세 이하는 성인에 비해 발생률이 낮고 질환치명률도 연령별로 매우 다르다"며 "10세 0.002%; 65세 1.4%; 85세 15%, 세계적으로도 질환치명률은 평균 2.17%이지만 멕시코 8.7%에서 싱가포르는 0.05%로 국가별로 치명률이 10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 대단위 MMR 접종을 시행한 홍콩과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적었다"며 "지난해 3월 미국 핵항모 루스벨트호의 코로나19도 5000명의 승조원 중 1271명(26.6%)이 확진됐지만 입원은 1.7%였으며 사망은 1명으로 낮은 원인이 입대 당시 모두 MMR 백신을 접종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코로나19 감염이 적다는 것도 메이오(Mayo)클리닉에 보고됐다"며 "캠브리지(Cambridge)대학은 코로나19의 당단백 돌기가 홍역, 볼거리, 풍진 바이러스와 비슷하고 이 중 풍진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33% 비슷하다고 보고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NK 자연살해세포가 활성화되고 여기서 분비되는 감마인터페론이 강력한 항바이러스 역할을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증 폐렴이나 패혈증이 초래돼 사망에 이르는데 약독화 생백신을 접종하면 교육받은 비특이 자연면역을 유도해 중증 질환을 억제한다는 실험실 결과도 발표됐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게 MMR 예방접종을 시행해 항체가 형성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볼거리 항체 역가가 높은 사람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았으며 낮은 경우는 중증 질환으로 이어졌다"며 "MMR 백신을 코로나19의 면역예방에 사용하는 전략이 대두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MMR 백신은 투여도 간단하고 부작용도 경미하다"며 "중증 코로나19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묘책으로 고령층 환자와 의료인, 장기요양시설 입원환자, 관계자 등의 고위험군 환자를 비롯해 순위가 늦어 백신 접종까지 기다려야하는 건강한 성인도 MMR 백신 접종에 대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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