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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상품권·골드바 공동구매" 대형사기 의혹…수사 착수

등록 2021.01.06 18:01:00수정 2021.01.06 18: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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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부 고객 고소 '기소의견' 송치

이틀만 17명 고소…현재 피해 9억 규모

[단독]"상품권·골드바 공동구매" 대형사기 의혹…수사 착수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경찰이 백화점 상품권과 골드바 등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동구매 해주겠다며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30대 여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최근 사기 혐의로 박모(33)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앞서 박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은 지난 4일 경찰에 처음 접수됐고, 이틀만인 이날 오후 현재 17명으로 거론되는 피해자 사기 금액은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소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동구매를 진행했던 단톡방엔 현재 300명이 넘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수억원대의 금액을 투자하기도 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박씨는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SNS 공간에 여러 공동구매 사이트를 열고, 자신의 밑에 여러 사업자를 두면서 고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씨는 초반에 분유, 쌀, 물티슈 등을 싼 가격에 공동구매하며 고객의 신뢰를 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백화점과 주유상품권을 팔았는데 시세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으로 공동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권은 현금화가 즉시 가능하고, 상품권 가치의 반값으로 팔다보니 고객들이 몰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씨와의 몇 차례 거래로 신용이 쌓인 고객들은 상품권과 골드바 공동구매에 수천만원부터 수억원대까지 투자했지만, 끝내 물건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다리던 일부 고객들은 박씨를 지난해 강남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달 경찰은 박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어 다른 고객들이 이 소식을 듣고 사기였음을 인식하고 이번에 추가 고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4일 SNS에 "이 모든 일에 대한 총 책임은 제게 있다"며 "최근 집도 팔고 보험도 해약해 환불금으로 썼다. 현재 모든 고객님들께 환불해드리기 어려운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자수를 했다"며 "어떠한 처벌도 죄값도 다 받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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