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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못 참은 코로나 격리 군인, 3층서 탈출하다 추락

등록 2021.01.12 07:00:00수정 2021.01.12 0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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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외 독신간부 숙소서 모포 묶어 탈출 시도

매듭 풀리면서 2층 높이서 낙하…발목 골절

【리스본(포르투갈)=신화/뉴시스】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거리의 공공 재떨이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 2019.09.05.

【리스본(포르투갈)=신화/뉴시스】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거리의 공공 재떨이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 2019.09.05.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생활을 하던 군 장병이 흡연을 참지 못해 탈출을 감행하다 다쳤다.

12일 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30분께 코로나19 격리시설인 영외 독신간부 숙소에서 3층 창문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던 중 추락해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A씨가 위험한 탈출을 감행한 것은 담배 때문이었다. 격리기간 내내 흡연을 하지 못한 A씨는 담배를 직접 구입하기 위해 탈출을 결심했다.

A씨는 모포 3장을 이어서 끝부분끼리 묶은 뒤 이를 창문 밖으로 늘어뜨렸다. A씨는 모포를 밧줄 삼아 3층에서 지상으로 내려갔다. 그러던 중 2층 높이에 도달했을 때 매듭이 갑자기 풀렸다. A씨는 추락해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A씨처럼 확진 또는 밀접 접촉으로 격리 생활 중인 군인은 5000명이 넘는다. 지난 11일 군 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247명, 군 자체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4889명이었다. 격리자를 수용할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부대는 부대 밖에 있는 독신자숙소 등을 격리시설로 전환해 활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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