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학교폭력 가해자, 국제대회 선수선발 제외"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 이다영이 훈련하고 있다. 2020.10.21. [email protected]
협회는 15일 학교폭력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근 배구계는 학교폭력 파문이 불거졌다. '스타 플레이어' 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을 시작으로 OK금융그룹 송명근, 심경섭의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협회는 "전문체육, 생활체육 및 국가대표 운영 단체로서 이번 학교폭력 사태로 인하여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하여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드러낼 경우 철퇴를 내리기로 했다.
협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학교폭력 가해자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의거하여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향후 모든 국제대회에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선발에서 제외하겠다. 또한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자대표팀 주축 선수인 이재영, 이다영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협회는 대한배구연맹(KOVO)과 함께 학교폭력 재발방지 및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어 공동대응을 할 계획이다.
협회는 "선수권익 보호 및 인권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협회 선수위원회와 별도로 스포츠인권권익센터를 운영하고, 대한체육회 공정체육실 및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윤리센터와 긴밀히 협조해 학교폭력의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면서 "선수, 지도자, 협회 및 산하연맹을 포함한 모든 배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인권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 인권선서에 참여하여 폭력이 없는 스포츠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협회는 학교폭력에 강경하게 대응하여 건전한 배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오는 7월 중순에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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