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방문한 백신 주사기 생산업체 풍림파마텍은 어떤 회사?
매출 300억·업력 22년의 중소 의료기기 업체
'최소 잔여형 주사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셀트리온 등 80여곳에 주사기, 의약품 포장용기 등 공급
[군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 생산 현장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LDS 백신주사기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2021.02.18. [email protected]
풍림파마텍은 의료기기 수입판매에 주력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DS 백신주사기 생산에 도전한 업체다. 현재 세계 20여개국으로부터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최근 FDA에서 최소 주사 잔량 기술을 적용한 LDS 주사기가 승인을 받았다.
이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의 잔량을 최소화하는 게 특징이다.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돼 코로나 백신을 20% 가량 증산할 수 있다. 이 주사기로 화이자 백신을 투여할 경우 1바이알(병)당 6회분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주사기는 5회분만 가능하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지난 1월 2등급 의료기기로 인증받았다. 풍림파마텍 외에 신아양행, 두원메디텍, 성심메디칼 등이 LDS 주사기를 생산 중이다.
LDS 주사기 대량 생산에는 정부와 삼성전자가 구축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이 큰 역할을 했다. 풍림파마텍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한 달에 1000만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을 지었다. 3월부터는 신규 공장에서 최대 월 2000만개의 LDS 주사기가 생산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1억8000만개, 일본 8000만개 등 주문이 들어왔다.
지난 1999년 7월 의료기기 도매업으로 설립한 풍림파마텍은 군산자유무역지역 내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지난 2010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의료기기 제조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매출액은 2019년 기준 300억원, 영업이익 42억원 상당의 중소기업이다. 80명의 직원과 태국 외 6개국의 해외 대리점을 보유 중이다. LG화학, 셀트리온, 한국백신, 휴메딕스 등 국내외 80여개 업체에 프리필드 시린지를 포함한 의약품 포장용기, 밀대와 지지대, 1회용 주사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주로 주사기, 주사침 개발 및 제조 사업을 영위한다. LDS 주사기 외에도 ▲재사용 방재캡이 적용된 주사기 ▲주사기용 손잡이 ▲슬립 방지 체결 구조 갖는 주사기 캡 등을 개발했다. 이외에 의료기기 액세서리, 체내삽입용 의료용품, 시술용기계기구 등을 취급한다.
작년 6월엔 셀트리온과 함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맞춤형 진단 치료 제품' 개발 국책과제에도 최종 선정됐다. 풍림파마텍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을 충진해 사용할 수 있는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제를 개발한다. 사업규모는 4년간 총 40억원. 이중 30억원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개발 성공 시 국산 자재를 활용한 ‘국산 1호 인슐린 펜형 주사제’가 탄생한다.
[군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풍림파마텍 조미희 부사장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풍림파마텍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 생산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자사 개발제품인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와 일반 주사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2.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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