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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토지주들 "전국 공공주택 개발계획 백지화 하라"

등록 2021.03.10 16: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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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협, 시흥서 LH와의 모든 협상 중단 선언

[시흥=뉴시스]배훈식 기자 =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 회원들이 10일 오후 경기 시흥시 과림동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투기 의혹 토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1.03.09. dahora83@newsis.com

[시흥=뉴시스]배훈식 기자 =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 회원들이 10일 오후 경기 시흥시 과림동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투기 의혹 토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1.03.09. [email protected]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내 땅 투기 의혹이 주민들의 ‘수용 및 보상 절차 즉각 중단’ 요구로 이어지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공공주택지구전국연대대책협의회(공전협)는 10일 LH와의 모든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전협은 이날 경기 시흥시 과림동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기 신도시를 백지화하고 모든 수용·보상 절차를 중단하라"라며 "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가 끝날 때까지 LH와의 모든 협상을 중단하겠다"라고 선언했다.

공전협은 광명·시흥지구과림주민대책위원회와 함께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LH는 토지 강제수용지구 피 수용인들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개발정보를 사전에 빼돌려 땅 투기를 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공전협은 정부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으로 토지가 낮은 가격에 강제수용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전국 65개 공공주택지구 토지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전협은 '공정과 정의는 죽었다. LH를 해체하라' '3기 신도시 졸속정책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임채관 공전협 의장은 "이번 투기 의혹 조사가 끝날 때까지 정부의 신규택지 공급계획 발표는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공전협에 소속된 모든 회원지구는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토교통부와 LH가 추진하는 모든 행정절차를 보이콧할 것"이라며 LH 직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전영복 광명·시흥지구과림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부는 광명·시흥지구를 특별관리지역과 3기 신도시로 지정해 주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라며 "LH는 개발정보를 훔쳐 사익추구에 여념이 없었다"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참여 "주민들은 "소중한 재산을 헐값에 빼앗길 처치에 놓였다"라며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일벌백계하고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1271만㎡ 규모의 광명·시흥 지구를 신규 공공택지 지구로 추가 발표하고, 총 7만여 가구의 신규 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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