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도권·충남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5등급차 운행제한
내일 오전 6시~오후 9시…석탄발전소 11기 가동 정지
내일 중·서부 미세먼지 '나쁨'…수도권·충남 '매우나쁨'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수도권 지역 등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4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1.03.14. [email protected]
환경부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충청남도에 초미세먼지(PM2.5)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초미세먼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는 ▲당일 0∼16시 평균 50㎍/㎥ 초과 및 다음날 50㎍/㎥ 초과 예상 ▲당일 0∼16시 해당 시·도 권역 주의보·경보 발령 및 다음날 50㎍/㎥ 초과 예상 ▲다음날 75㎍/㎥ 초과 예상 등 3개 기준 중 하나만 충족해도 발령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4일 현재 수도권과 충남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있고, 15일도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돼 비상저감조치 발령 요건을 충족한 상황이다.
오는 16일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돼 한동안 하늘이 탁할 전망이다.
14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 단계에 해당하는 62㎍/㎥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73㎍/㎥을 기록했다. 뒤이어 강서구(69㎍/㎥), 강동·서대문구(각 66㎍/㎥), 강남·영등포구(각 65㎍/㎥), 구로·성동·양천·은평구(각 64㎍/㎥), 금천·강북·종로구(각 63㎍/㎥), 동작구(62㎍/㎥), 광진·마포·중구(각 61㎍/㎥), 도봉·중랑구(각 60㎍/㎥), 용산구(58㎍/㎥), 노원구(57㎍/㎥), 성북구(56㎍/㎥), 동대문구(55㎍/㎥), 송파구(54㎍/㎥), 관악구(53㎍/㎥) 순이다.
경기(57㎍/㎥), 인천(53㎍/㎥), 충남(51㎍/㎥) 지역에서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초미세먼지 '관심' 단계에는 못 미쳤지만 세종(47㎍/㎥), 충북(46㎍/㎥), 강원·전북(각 41㎍/㎥) 지역에서도 '나쁨' 수준으로 숨쉬기 어려웠다.
그 외 지역에서는 '보통'(16~35㎍/㎥) 수준을 보였다.
15일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수도권, 충남을 포함한 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예보돼 있다. 특히 수도권, 충남 지역은 15일 오전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76㎍/㎥ 이상)'까지 치솟겠다.
비상저감조치 시행 기간인 15일 인천·충남 지역의 석탄발전소 34기 중 11기는 가동을 정지한다. 23기는 출력을 80%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약 조치를 시행한다.
또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저공해조치 신청 차량도 단속 대상이다. 정부는 14일 해당 차주에게 문자를 발송해 이를 사전에 고지한다.
공공·민간부문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과 공사장은 조업·공사시간을 바꾸거나 가동률을 조정하는 조검조치를 시행한다.
각 시·도와 관할 환경청은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을 점검·단속한다. 비산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도로물 청소도 확대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오는 15일 서울 마포구 자원회수시설을 찾아 소각시설 가동률 조정 등 대기오염물질 감축 이행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인천시 환경위성센터를 찾아 초미세먼지 발생, 이동경로와 위성관측자료 공개 준비 현황을 살핀다. 각 지자체 환경담당 국장도 관할 현장 시설을 찾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내일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을 넘을 것으로 예측돼 정부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 분야별 저감조치를 철저히 추진하겠다”며 "해당 지역 외에도 전국에서 전반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 지자체별로 관할구역내 배출저감 및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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