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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 심경 직접 밝힌다…내일 첫 기자회견

등록 2021.03.16 18:42:02수정 2021.03.16 18: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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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소 직후 극단 선택

피해자, 그간 편지와 변호인단 통해 입장 밝혀

법원·인권위, '박원순 성추행 의혹 맞다'고 인정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해 7월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마련돼 있다. 2020.07.12.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해 7월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마련돼 있다. 2020.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17일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간의 심경을 밝힌다. 박 전 시장 사망후 252일 만이다. 

16일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17일 오전 10시 공동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행사장소는 당일 오전 8시께 신청자에 한해 문자로 공지된다.

A씨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7월 박 전 시장 피소 이후 느꼈던 심경과 2차 가해 등에 대한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그간 편지 대독과 변호인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8일 자필 편지에서 박 전 시장에게 피소사실을 미리 알린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의원직을 내려 놓으라"고 하기도 했다.

공동행동은 17일 기자회견 때 피해자에 대한 촬영과 녹음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언론에 밝혔다.

또 공동행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방역지침과 행사 취지를 고려해 출입인원수를 제한키로 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A씨의 전 직장동료인 이대호 전 서울시 미디어 비서관, 서혜진 피해자 변호인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8일 전 비서에게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업무상위력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박 전 시장은 다음날인 9일 오전 시장공관을 나간 뒤 10일 자정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검찰 조사결과, 박 전 시장은 사망 전 측근에 "이 파고는 넘기 힘들 것 같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박 전 시장 사망 후 5개월 동안 수사했지만, 박 전 시장 성추행 피소 건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또 이 사건 실체가 간접적으로나마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조 의혹도 무혐의로 결론냈다.

하지만 피해자의 다른 재판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은 사실이라는 취지의 법원 판단이 나왔다.

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월 25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렸다. 국가기관이 박 전 시장에 의한 성폭력이 존재했다고 판단해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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