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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00명대지만 12월과는 달라…상황보고 거리두기 조정 논의"

등록 2021.04.02 11:39:29수정 2021.04.02 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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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도 500명대 직후 300~400명대 감소

중환자 병상 617개 남아…"대응 여력 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요양기관 감염 적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04.0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는 5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3차 유행이 본격화됐던 12월의 상황과는 다르다며, 확진자 수가 급증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500여명의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전국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라며 "일상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58명으로 3월31일부터 3일 연속 500명 이상 발생했다. 3차 유행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12월 상황을 보면 12월2일~11일 500~6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가 12월12일 950명, 12월13일 1030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500명대 수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12월 초에는 500~600명대 상황에 있다가 100명대로 진입했고 현재는 300~400명대에 있다가 이번 주 들어서 500명대로 올라섰다"라며 "설 연휴 직후에도 500명대를 경험했었는데 당시엔 곧바로 300~400명대로 돌아선 경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이후 2월17일과 2월18일엔 이틀 연속 6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2월19일엔 56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으나 2월20일부터 400명대로 감소한 뒤 3월30일까지 300~400명대로 유지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금의 상황이 12월 초 상황인지, 설 연휴 직후 상황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12월에는 병상 여력이 없었지만 현재는 병상 여력이 많아 대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1일 기준 중환자 병상은 766병상 중 수도권 357병상 포함 617병상이 남아 있다. 준-중환자병상 241병상, 감염병전담병원 6219병상, 생활치료센터 2986병상 등에도 여력이 있다.

3차 유행 땐 수도권 내 병상이 부족해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배정되기 전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윤 방역총괄반장은 "접종을 통해 고위험 시설을 우선 보호 중"이라며 "요양 시설과 요양병원 등에 대해 입원,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접종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12월에 비해 요양병원이나 요양 시설 감염이 비교적 적다. 접종의 효과인지 긴밀하게 보고 있다"라며 "1차 접종을 하고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일부 보호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처럼 500명대의 확진자 숫자는 유사하지만 질적인 차이는 분명히 있다"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4차 유행 초입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상황이 아닌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4차 유행 부분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이런 유행이 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수도권이 302.6명으로 300명대를 초과했다. 직전 1주 289.4명보다 13.2명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170.4명으로 1주 사이 124.3명에서 46.1명이나 급증했다. 경남권 70.1명, 충청권 43.3명, 경북권 22.1명, 강원도 17.0명, 호남권 16.4명, 제주도 1.4명 등이다.

최근 비수도권에서 환자가 증가하면서 2단계인 수도권 외에도 1.5단계에서 2단계로 거리 두기를 격상한 지역은 수도권 포함 10곳이다. 충북 증평(4월2~6일), 강원 동해(3월27일~해제시), 경남 진주(3월29일~4월4일), 경남 거제(3월29일~4월11일) 외에 2일부터 부산(4월2~11일), 전북 전주와 완주(4월2~15일) 등도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1일 하루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4만992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전국 113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3만4718건의 검사로 72명의 환자를 조기 발견했다.

정부는 4월11일까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 중이다. 단 충북 증평과 경남 진주, 거제, 강원 동해, 부산 등은 자체적으로 2단계 격상을 실시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자체에서 거리두기 상향 조치가 먼저 이뤄지고 전국적 거리두기 조정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다음 주까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된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된 논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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