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돈다발 수상해"…눈치9단 시민, 보이스피싱 막다
'거액 송금' 20대 본 시민, 지구대로 가 신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송금책 역할로 파악돼
빠른 신고 덕에 1000만원 추가 송금 막아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30분께 보이스피싱 송금책 역할을 하던 김모(22)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금천구 소재 한 약국 앞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불상의 인물로부터 현금 약 1640만원을 건네 받았고, 특정 계좌로 이 돈을 입금할 때마다 40만원을 받기로 공모한 후 금천구 소재 은행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 은행 ATM에서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돈을 송금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본 시민 B씨가 근처에 있던 백산지구대를 찾아 "젊은 남성이 거액의 현금을 가지고 무통장 입금하는데 뭔가 의심스럽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분 후 지구대 순찰팀장과 소속 경찰관 등 5명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여전히 송금 중이었고, A씨는 경찰이 자초지종을 묻자 횡설수설을 하며 인적사항도 밝히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예상하고 미리 길목을 지키던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약 200m 를 추격, 아파트 주차장에서 A씨를 검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신고 덕분에 A씨가 송금한 금액은 595만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1045만원의 추가 송금은 차단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해 처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