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모더나·얀센 백신 도입…예방접종 가속도 붙는다
백신 1억명분 이상 물량…4종류 백신 확보
60~74세 예약률 68%…예약 마감 4일 남아
"도입량·접종속도 가속화…접종 집중해야"
[서울=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1.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5만5000회분이 1일 국내에 들어온다.
미국에서 제공하기로 한 얀센 백신 100만명분도 이번 주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백신 물량과 종류가 추가로 확보되면서 현재 시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1일 오후 12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우리나라는 모더나와 2000만명분(4000만회분)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중 초도물량으로 5만5000회분이 이날 들어오는 것이다.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의 유통은 GC녹십자가 맡고 있어서 이날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은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이송된다.
정부는 이번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서 사용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 이어 세 번째로 상용화되는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아울러 미국에서 제공하기로 한 얀센 백신 100만명분도 이번 주 국내에 들어온다.
당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 우리나라에 55만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약 2배 많은 100만명분의 백신이 공급되는 것이다.
이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 등에게 사용할 예정이다.
단 접종 대상자는 300만명이 넘는데 들어오는 물량은 100만명분이어서 6월1일부터 11일까지 선착순 형태로 온라인 사전 예약을 받는다. 예약자 대상 얀센 백신 접종은 6월10일부터 20일까지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1000만명분(2000만회분), 개별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화이자 3300만명분(6600만회분),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40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회분), 얀센 600만명분(600만회분), 미국에서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 주한미군에서 얀센 백신 1만3000명분 등 1억1만3000명분이다.
1억1만3000명분의 백신은 우리나라 전 국민의 약 2배 이상,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3600만명분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는 상반기 중 1832만회분의 백신을 공급 받아 13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고, 9월까지 3600만명의 1차 접종, 11월까지 3600만명의 2차 접종을 끝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정부는 상반기 내 1832만회분에 더해 모더나와 얀센, 노바백스 등과 협상을 거쳐 271만회분을 추가로 더 공급받을 예정이다.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60~74세의 예약률은 30일 0시 기준 68%로, 일주일 전이었던 23일 0시 기준 55.6%보다 12.4%포인트 상승했지만 예약 마감일이 6월3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10명 중 3명은 접종에 나서지 않는 상태다.
연령대별로 보면 70~74세의 경우 73.4%, 65~69세의 경우 70.6%로 그나마 70%를 넘겼지만 60~64세는 아직도 62.7%의 예약률에 머물러 있다.
어떤 백신이든 100%의 예방 효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접종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30일 "정부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3개월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한 예방접종을 추진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하는 얀센 백신과 모더나 백신도 기존 경험을 토대로 유통·보관, 안전한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리 등에 철저를 기하겠다"라며 "도입량과 접종속도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는 백신을 접종하는 데 집중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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