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100만명분 도입, 예비군·민방위 등 6월부터 선착순 예약(종합)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등 우선 접종
6월11일까지 예약…10~20일 접종 실시
[서울=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1.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회 접종으로 코로나19에 방어력이 확보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의 물량이 6월 초 국내에 도입된다.
정부는 얀센 백신 100만명의 물량을 통해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필수목적 출국자 등에게 사용할 예정이다.
1회 접종으로 완료…변이주에도 효과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이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백신이다.
단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등이 1인당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얀센 백신은 1인당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된다. 보관 조건도 2~8도 냉장 온도로 3개월간 가능하다. 단 유효기간은 3개월이다.
정 청장은 "미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백신을 저희가 공급받아서 접종을 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유효기간 안에 충분히 접종이 가능하다고 판단을 해서 물량에 대해서 공여를 받도록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등에서 실시한 다국가 임상 시험에서는 3만9321명의 접종자 중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의 예방접종 효과를 보였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주에 64%, 브라질 변이주에 68.1%의 대응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미국에서는 약 1050만명이 접종을 받았다. 카투사 등 한국인을 포함한 주한미군 내 접종자 1만7000명 중 약 5200명은 얀센 백신을 맞았다.
얀센 백신은 국내에서 지난 4월7일 품목허가를 받아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
중대본은 "국내 도입 이후 즉시 접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긴급 사용승인을 추진하며, 국내 처음 도입되는 얀센 백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를 실시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29일 면역 기제 발동을 통한 예방효율이 전세계 평균 66%, 미국 경우 72%로 발표되었다. 2021. 1. 29.
희귀혈전증 등 우려…30세 이상 사용
얀센 백신의 임상 시험 결과를 보면 임상 시험 등록 대상자 4만3783명 중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상완신경근염 등 7건이다.
정 청장은 "얀센 백신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바이러스 백터 백신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희귀혈전증, 즉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부작용으로 이미 제시가 된 바가 있다"라며 "미국의 경우 자문을 받고 협의를 해 4월23일부터 얀센 백신을 연령 제한을 두지 않고 접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일한 플랫폼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적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얀센 백신 사용에 대한 연령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50세 미만 여성에게 드물지만 희귀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문구를 달았다.
정 청장은 "이미 연령 제한이나 사용 기준에 대해서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서 30세 미만에게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라며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이상반응, 특히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또 위험도와 이득에 대한 평가들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1.05.30. [email protected]
접종대상자 300만명 넘어…6월1일부터 선착순 예약
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특성상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 경제활동 등으로 긴급하게 국외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일부 활용한다.
정 청장은 "얀센 백신은 1번으로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긴급하게 출국을 해야 되는 분들에게는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백신의 종류를 얀센을 포함해서 접종을 하겠다는 것이고, 그 대상에 대해서는 현재 저희가 각 부처와 질병관리청이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접종 방법은 신속한 접종과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60세 이상 접종과 동일하게 사전예약을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대상자는 6월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6월10일부터 20일까지 접종을 실시한다.
정부가 밝힌 접종 대상자를 보면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전체 접종 대상자가 한 300만명을 넘기 때문에 이 중에서 100만명 정도가 6월1일부터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서 예약순으로 예약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