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野 "참새 깃털보다 가벼운 진정성"(종합)
국민의힘 "송영길 사과, 국민 존중 찾기 힘들어"
국민의당 "조국에 '자중하라'고 엄중히 말해야"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보고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2.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은 송 대표가 영혼 없는 사과를 했다고 비난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사태로 등 떠밀리듯 했던 이해찬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제외하고는 지난 4년간 진심이 담긴 사과나 통렬한 반성 한번 없던 정권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궐선거로 민심을 확인한 지 두 달이 다 되어서야 송영길 대표가 뒤늦게 사과를 했다"면서 "그런데 송 대표는 조 장관의 의혹이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회고록 또한 '반론 요지서'쯤으로 이해한다고 하니 자기변명과 궤변의 연장선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대표의 사과에서 국민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라면서 "대통령도 기어이 김오수 검찰총장을 임명하며 정권수사의 든든한 방패막이를 세웠다. '공정한 검찰'이라는 듣기 좋은 말로 김 총장에게 갑옷을 입히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대통령의 약속은 희대의 거짓말로 희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송 대표가 "참새의 깃털보다 가벼워 보이는 진정성 없는 사과"를 했다고 꼬집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만시지탄이나, 여러 부분에서 '반성'과 '사과'라는 어휘를 담아 스스로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인정한 것은 다행스럽다"며 "많은 민주당 인사들이 앞다투어 동조하는 것도 모자라 적극 홍보에까지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송 대표의 사과는 다소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건부 옵션이 달린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며 "차라리 조 전 장관에게 엄중히 ’자중하라‘는 한마디가 먼저였다면, 눈치 보기 보여주기식 기자회견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비쳤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변인은 "내로남불의 핵심인 조 전 장관의 반성이 없는데, 당대표의 반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입으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책임지는 모습이 훨씬 더 진정성 있는 태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국민은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는 민주당 내 그 어떤 인사들의 주장도 자신의 영달을 위해 ‘민주화 운동’이라는 허울을 쓴 것일 뿐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탁월한 연출력으로 국민을 홀렸던 위선과 가증의 명수들에게 더 이상 그 어떤 기대감도 품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제발 세 치 혀끝에서 나오는 가식적인 사과나 다짐보다 뜨겁게 우러나오는 충정으로 남은 기간 우리 편이면 선이고 상대는 무조건 적이라는 민주당식 진영논리를 타파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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