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與 부동산 투기 의원 12명, 선출직서 사퇴해야"(종합)
"탈당 권고·출당으론 어림 없어"
국힘도 "탈당 쇼· 대국민기만극"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0. [email protected]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 탈당 권고나 출당 조치 정도로는 어림없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삶을 힘들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은 부동산 투기로 배를 불렸다니 기가 막히다"라면서 "여기서 멈춰선 안된다. 민주당 의원들의 투기 의혹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뒷구멍에서 국민을 속이고 엄청난 부를 챙겼다면 더 이상 인간의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또 "수사권 없는 권익위 조사에서도 이만큼 비리가 나왔다. 그런데도 경찰 중심으로 구성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계속한다고 한다"라며 "검찰개혁의 수혜자인 경찰이 이 정권의 핵심들을 수사할 거 같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모든 선출직 공직자, 유관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한 정밀 전수조사를 요구하면서 "이어 "특수본을 경찰 중심에서 검찰과 감사원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태규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12명에 대해 탈당권고나 출당조치를 내린 것은 내로남불 행태에 비하면 진전 된 것이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당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한 국민의힘도 가세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날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자진탈당을 권고한 의원 중 김한정 양이원영 의원은 경찰에서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며 억울하다 호소하고 있지만 권익위와 민주당 결정을 보면 이들 부동산 투기 의혹은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이어 "권익위는 물론 자당 지도부를 불신하는 이들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그저 난감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김웅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탈당쇼,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를 위한 맞춤형 출당 조치는 대국민기만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부 정보를 이용한 권력형 부동산 투기는 탈당이 아니라 특검 수사로만 밝힐 수 있다"라며 "자신들이 한 약속도 못지키는 정당이라면 그냥 부동산 투기나 쭉 하시라"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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