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경파도 종부세 완화안 수용…"실망스럽지만 승복"
반대 PT 진행한 진성준 "당 신뢰 회복 계기 되길"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세제 논의를 위한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8.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정책 의원총회에서 당내 부동산 특위 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의 찬성 프레젠테이션(PT)에 맞서 반대 PT를 진행한 진성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치열하고 진지한 토론 끝에 표결까지 해 내린 결론"이라며 "저로서는 참 실망스러운 결론이지만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당에 대한 국민의 신임과 지지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날 반대 측 입장에서 토론을 한 신동근 의원 역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론을 따르는 게 당연하다. 당연히 민주정당에서는 다수 의사에 따라야 한다"며 "하지만 그 책임은 전적으로 지도부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반대 입장에서 토론을 한 오기형 의원도 통화에서 "당론을 토론을 통해 결정하면 따른다"며 "하지만 유감"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도 "최근 4년간 아파트 상위 20%와 하위 20%의 가격 배분율을 보면 4.7배에서 8.8배까지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 소득에 대한 세제를 완화하는 정책은 적절하지 않고, 오히려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제 완화에 반대 측 입장이던 한 의원은 "지도부 불신임처럼 읽힐까봐 특위 안을 부결시키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더라"라며 "세금이 올랐다는 공포감이 조장되기도 했다. 찬성하지는 않아도 부결시키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사람들이 많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의총 후 의원투표를 통해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종부세를 공시지가 '상위 2%'에만 부과하고,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현행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는 특위 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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