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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로리다 붕괴 참사, 3년 전 "중대한 구조적 손상" 경고

등록 2021.06.27 02: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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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안전 진단 보고서

"기둥·벽 균열…적시에 수리 필요"

'붕괴 위험' 적시하진 않아

[서프사이드=AP/뉴시스]지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 있는 12층 콘도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2021.06.27.

[서프사이드=AP/뉴시스]지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 있는 12층 콘도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2021.06.2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콘도형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3년 전 안전 진단에서 '중대한 구조적인 손상'에 대한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 당국이 공개한 2018년 10월 안전 진단 보고서에 "수영장 아래 콘크리트 판과 1층 주차장 기둥과 벽에 균열과 깨짐이 있는 중대한 구조적인 손상이 있음을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엔 철근이 노출되거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사진도 담겼다.

창문과 발코니 문틈을 통해 물이 새어 들어온다는 입주민의 불만도 포함돼 있다.

플로리다 남부 해안 바닷가의 염분을 머금은 공기에 수년 간 노출되면서 부식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글을 작성한 프랭크 모라비토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손상 중 일부는 경미하다"면서도 "대부분의 콘크리트 손상은 시기적절하게 수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수리가 "구조적인 완결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했지만 붕괴 위험이 있다고 적시하진 않았다.

이와 관련 입주민 위원회 측 변호인은 NYT에 올해 작성된 대규모 보수 계획에 따라 이번주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를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다"며 "만약 부식이나 붕괴가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란 징후가 있었다면 그 과정은 매우 다르게 처리됐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서프사이드 당국자는 이 건물의 붕괴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8년 보고서에서 확인한 것을 보면 구조적인 손상이 문제가 된 것일 수 있다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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